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은 “HR ANALYTICS는 기업 구성원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된 역량을 정확하게 진단해서 데이터화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어내야 구현할 수 있습니다”라고 진단합니다. 아울러 그는 “HRD 담당자들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데이터에 기반한 실효적 교육을 지향해야 하며, 데이터는 기업이 만들어졌을 때부터 생겨난 익숙한 자산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라고 제언했습니다. 또한, 그는 “HR ANALYTICS는 리스킬링, 업스킬링, 다양한 부서와의 원활한 협업과 직결되어 HR 부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라며 해당 개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은 “현재 HR 측면에서 많은 기업이 구성원 데이터를 분석해서 활용하는 수준을 보면 ‘그들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역량을 높일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제공할 것인지’를 고려했을 때 높지 않다고 판단됩니다"라고 진단합니다. 그는 “여전히 과거와 같이 급여와 근무태도를 관리하기 위한 HR 데이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벗어나야 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그러나 이 지사장은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기업은 구성원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업무와 관련해서 동료들 및 리더들과 소통을 잘 해내고 있는지, 그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심도 있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구성원이 조직에 합류해서 쌓아가는 경험은 역량개발의 단초가 된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변화는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이어서 이 지사장은 구성원이 축적하는 경험의 양·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역량 중심 HR 데이터 활용 방안에 관해서도 짚어줬습니다.
첫째로는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아 나갈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HR플랫폼 활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지사장은 “먼저 조직혁신을 위해 필요한 스킬셋을 정리해야 하며, 구성원이 HR 플랫폼에 수시로 접속해서 앞으로 희망하는 직무, 경력개발에 대한 방향성을 직접 서술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실제 HR플랫폼은 구성원에게 역량과 경력 부분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의미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재 직무에서 과거 선배들은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구성원은 현재 느끼는 감정, 동료들과 일하는 데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제도, 협업에 대한 생각 등을 상세하게 적을 것입니다. 또한, 이 지사장은 HR플랫폼을 중심으로 HR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짚어줬습니다. 그에 따르면 첫째로 HR 데이터는 가급적 하나의 HR플랫폼에 꾸준하게 축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나친 완벽주의로 인해 수시로 HR플랫폼을 개편하거나, 새로운 HR플랫폼을 도입하려는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둘째로 권한, 접근, 보안의 균형을 잡고 여러 HR 데이터를 연관시켜서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HR 부서에도 교육, 급여, 채용, 평가, 보상 등의 세부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존재합니다. 또한, HR 데이터는 구성원은 물론 관리자 입장에서 매우 민감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지사장은 “HR ANALYTICS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HR 부서 내 담당자들의 협업이 필수가 됐다는 점을 알려줍니다”라고 풀어냅니다.
셋째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동일한 편의성을 제공해줘야 합니다. 이제 기업에서 업무와 교육은 사무실에 있는 PC만이 아니라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뤄집니다.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해도 디바이스에 따라 편의성이 바뀐다면 결국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넷째로 업무와 교육 프로세스에서 필요할 때마다 관련 데이터나 리포트가 제공돼야 합니다.
이를 이 지사장은 ‘Embedded Analytics’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빠른 의사결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업무수행, 교육, 데이터 도출과 분석 작업이 따로따로 이뤄진다면 굉장히 비효율적입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실로 작금의 경영환경에서 기업의 핵심 자산은 데이터입니다. 그렇다면 HR 담당자들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내야 하는가. 이에 대해서 이 지사장은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 파트너로 변모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HR 실무자들은 경영전략을 비롯해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현장 중심 업무수행이 가능합니다. 이 지사장은 “판매 실적이 좋은 구성원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주로 어떤 교육을 수강하면서 역량을 개발하고 있는지, 평소 학습 태도는 어떤지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구성원이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지 못하면 교육은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지사장은 “데이터 기반 HRD를 실시할 수 있어야만 HRD 담당자들의 위상이 올라갈 것입니다”라고 제언했습니다. 아울러 “HR 담당자들은 국내외에 존재하는 기업의 여러 지사와의 협업에도 집중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실제 제조회사를 비롯해서 국내 기업은 해외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초연결 시대가 도래하며 국경의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 변화와도 일맥상통합니다. 만약 해외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를 넓힐 수 있다면 조직혁신을 위한 정확한 HR 로드맵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HR 데이터는 기업이 생겼을 때부터 만들어졌습니다. CEO를 비롯해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이 있어야 기업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하려면 채용과 함께 기존 구성원이 새로운 역량을 습득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에 따라 이 지사장은 “데이터 중심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원활한 구성원의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을 이뤄내야 합니다"라고 제언했습니다.
HR ANALYTICS는 앞으로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장은 “글로벌 기업은 다양한 기업과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 클라우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상 하나의 기업이 모든 비즈니스를 해낼 수는 없습니다. 필요하면 협업해서 강점은 더욱 강화하고, 단점은 빠르게 보완해야 합니다. 이는 데이터와 협업을 친숙하게 생각하는 마인드셋 구축이 HRD 담당자들의 필수 과제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 본 인터뷰는 인재육성 전문지인 『월간HRD』 5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